Introduction: From February to February

It’s been about a year-long journey. It’s been almost exactly a year since my friend and I sat in a cupcake shop and outlined the core story of this game in just two hours. It’s also been roughly a year since another friend’s passing remark led me to incorporate period-accurate art styles, prompting me to borrow a stack of books for research from my university library. Today, I finally returned those overdue books. I suppose this means it’s almost over.

Since this was my first proper game development project, I spent the entire process working in isolation. I completely forgot that many developers engage with potential consumers, players, or those interested in their game through various channels. If I were to make an excuse, I’d say I was too busy to focus on communication.

But now, with everything nearly finished—except for waiting for Steam to approve my artbook for sale (the game itself has already been approved)—I’ve decided to finally open up and share what I’ve kept to myself. This is a very belated DEVLOG.

(Though, to be honest, I’m not sure if I can even call this a DEVLOG. Since I’m writing this after the project is finished, I’ve categorized it as a Postmortem instead.)

About the Project

To reintroduce this project—this is a game that reflects on humanity through history.

The game examines the historical currents that shaped human society from the Industrial Revolution to the end of the 20th century. It contemplates the violence, absurdity, and flames that have persistently tormented humankind throughout these times. However, this game does not attempt to provide answers. Every life is unique, and the flames each person encounters take vastly different forms. There are no universal answers. That’s why this game is a question.

That might sound too abstract, so let’s get more specific.

This is a narrative-driven game set on a train, representing modern history. Each train car symbolizes a different era, and by listening to the stories of those living in these times, players are encouraged to reflect on our own era. I also made an effort to incorporate the dominant artistic movements of each period into the game’s aesthetic.

The project can be divided into three major components:

1. Programming & Game System Design
2. Art
3. Story

I plan to share the challenges I faced in each of these areas, as well as the considerations and decisions I had to make along the way.

So, well… Here goes nothing.

시작하며: 2월에서 2월까지

1년쯤 되는 여정이었습니다. 컵케이크 집에서 친구와 2시간만의 게임 스토리의 골조를 짠 그 날부터 거의 딱 1년입니다. 또 다른 친구의 말 한 마디 때문에 각 시대 별 아트 스타일을 반영하기로 하고, 다니는 대학 도서관에서 자료 조사를 위한 책을 잔뜩 빌린 후로 대략 1년입니다. 오늘 저는 드디어 연체된 책을 반납했습니다. 아마 이제 거의 끝난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게임 개발이 처음이기 때문에. 저는 이 기간 내내 다른 이들과의 소통 없이 개발에 임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잠재적 소비자, 플레이어, 혹은 자신의 게임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을 위해 여러가지 채널을 통해 소통한다는 사실을 저는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변명하자면, 소통에 신경을 쓰기엔 너무 바빴습니다. 하지만 이제 모든 일이 거의 끝났고, 스팀이 제 아트북의 판매 허가를 주기까지의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일이 없기 때문에 (게임 본편 판매 허가는 이미 받았습니다), 미뤄둔 소통의 보따리를 풀어보려 합니다. 아주 늦어버린 DEVLOG 입니다.

(사실, 이걸 DEVLOG라고 불러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일단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 쓰는 글이므로Postmortems 타입으로 설정해두긴 했습니다.)

프로젝트에 대해

이 프로젝트에 대해 다시 설명하자면 - 이것은 역사를 통해 인간에 대해 고찰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산업 혁명 시기에서부터 20세기의 끝까지 인간 사회가 겪은 역사적 흐름에 대해 고찰합니다. 이 게임은 이 흐름 속에서 인간을 끊임 없이 괴롭혀온 폭력들, 부조리함, 불꽃에 대해 고찰합니다. 그러나 이 게임은 해답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개개인의 삶은 너무나도 다르기에, 삶마다 마주하는 불꽃의 형태 또한 다르기에 보편적인 해답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 게임은 질문입니다.

너무 추상적인 설명이었으니 조금 더 구체적으로 가봅시다.

이 게임은 근현대사를 다루는 게임으로, 열차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열차의 각 칸을 각 시대에 빗대었으며, 각 칸에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서 우리 시대에 대한 고찰을 끌어내는 스토리 중심적 게임입니다. 각 시대별 유행했던 예술 사조를 반영하는 등의 시도를 하였습니다.

게임 프로젝트는 크게 세 조각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프로그래밍과 게임 시스템 기획, 두 번째는 아트, 세 번째는 스토리 입니다. 저는 이 순서를 따르며 프로젝트 중에 겪었던 애로사항과 제가 신경쓰고 고려해야 했던 점들, 뭐 그런 것들을 글로 풀어낼 계획입니다.

예, 뭐, 그래서…. 해볼게요.